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성신여대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동문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방통대 교수들은 23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에는 교수 2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의 임기 동안 대통령 윤석열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왔다”며 “김건희, 명태균 등이 국정을 농단해 국민이 법이 아닌 비선의 지배를 받도록 방조했고, 159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앞에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북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전반의 실정으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장기간의 의료대란 방치와 심각한 반노동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밖에도 민주주의·경제·언론·인권·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불합리한 퇴행을 자행한 사실들이 다수 있으나, 이를 모두 적시하기에는 지면이 모자르다”고 밝힌 교수들은 “대통령 아닌 암군 행세를 해 온 윤석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주권자들의 명령에 따라 특검을 수용함과 동시에 즉시 퇴진하라. 그리하여 최악의 파국만은 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신여대 정문에서는 성신여대 민주동문회 등 성신여대 학생·동문 51명이 ‘성신여대 학생·동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면서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인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