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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게시글 1068개 전수조사…"韓 입장 밝혀야" 분출

尹 부부 욕설·비방글 12개 확인

친한 "결국 대표 사퇴 원하는 것"

친윤 "당 차원 명확한 감사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했다. 당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도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여권 내부 분열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였고, 이 중 12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 측은 이를 ‘동명이인’의 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나머지 907개 게시글 중 250개가 사설과 기사였고 194개는 격려성 글, 463개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견해 표명 글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 동명이인의 글 중 수위 높은 건 극히 적었다”며 “그 사람도 당원인데 익명 게시판에 대통령 욕설을 했다고 문제 삼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이번 주 중 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도대체 누가, 왜 말도 안 되는 건을 침소봉대해 ‘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근거 없이 지도부를 공격하는 행태에 당 전체가 휘말리는 것은 함께 자멸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매사에 똑 부러진 한 대표는 대체 어디로 갔냐”며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거냐, 안 썼다는 거냐”고 따졌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할 정도로 당 차원의 명확한 감사와 수사 의뢰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에 따른 계파 갈등이 대야 공세와 민생 쇄신의 동력을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원 게시판 논란 속 한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띄우며 여권의 쇄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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