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입양한 반려견을 잔혹하게 도살해 식용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최근까지 총 4마리의 개를 입양한 뒤 모두 도살해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태국 네이션에 따르면 치앙라이주 경찰은 아체 우이(Ache Wuyi)를 동물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아체는 최근 '스시'라는 이름의 개를 입양한 뒤 도살해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스시를 입양할 당시 그는 이전 주인에게 개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연락이 두절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아체는 "스시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다른 입양처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도살해 먹었다"고 진술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도 3마리의 개를 입양한 뒤 같은 수법으로 도살해 식용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태국 법률에 따르면 동물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과 4만 바트(약 161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태국 감시견 재단'은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입양 시 입양희망자에 대한 철저한 신원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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