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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전자칠판 불법 리베이트 의혹’ 수사 본격화…시의원 2명 입건

전자칠판 공급업체 관계자 2명도 뇌물공여로 입건

경찰 수사 개시에 연루 시의원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9대 인천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의 전자칠판 불법 중계수수료(리베이트) 의혹’ 수사가 본격화 됐다. ★본지 인터넷 2024년 7월 17일 자 참조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인천시의회 A 의원과 B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전자칠판 공급업체 관계자 2명도 입건했다. 해당 사건은 여럿 시의원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그동안 해당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로 진행해 왔다.

이 사건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전자칠판 납품점유율이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교육청의 최근 3년 간 전자칠판 구매 예산 약 240억 원 중 A와 B 등 업체 2곳이 약 110억 원을 납품해 약 45%(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두 곳의 납품실적은 사실상 인천교육청 전자칠판 사업을 독점한 점유율이다. 특히 A사의 인천지역 전자칠판 납품 실적은 2022년 3.1%에서 2023년 44%까지 치솟았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A사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지난해 44%로 높아지는 과정에 인천시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번 수사 개시로 연루된 시의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제신문의 첫 보도 이후 인천지역사회 등에서 현재까지 제기한 의원은 4명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건한 시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내사 중에 시의회에 8대와 9대 상임위 구성과 교육위원회의 수석전문위원 등의 직원 현황을 요청했다. 교육위원회 전문위원의 경우 시교육청 소속인 점을 고려하면 전자칠판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교육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자칠판 불법 중계수수료는 시의원 상대로 노골적으로 벌어졌으며 학교장까지 결탁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진정서를 받은 뒤 내사를 진행하다가 지난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지역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내용을 토대로 현재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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