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6일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HUG는 당초 5000~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 19일 수요예측 결과 투자수요가 모집 물량을 초과해 최대 금액인 7000억 원을 발행한다.
발행 조건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에 금리는 4.1%다.
HUG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전세보증, 분양보증 등의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다. HUG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내어준 전세보증금(대위변제액)은 3조3271억 원에 달하며, 올해 연간 대위변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주인으로부터 받아내는 회수율은 8%(올해 8월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HUG의 올해 영업손실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 9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대규모 적자로 HUG의 자기자본은 올해 1분기 6조8000억원에서 4분기 2조68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문제는 자본금이 줄면 HUG가 수행하는 각종 보증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HUG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금 확충에 나선 것이다.
HUG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안정적 보증공급을 통한 국민 주거 안정 지원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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