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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타수 3위’ 유해란이 LPGA ‘최저 타수상’ 유력한 이유…상금왕까지 두 마리 토끼 노린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 날

女골프 최강 코르다와 같은 조  

평균 타수 3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퍼 중 가장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저 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수상한 주인공은 2003년 박세리다. 2004년에는 박지은이 베어트로피를 받았고 2010년 최나연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후 2012년과 2015년 박인비가 평균 타수 1위에 올랐고 2016년 전인지, 2019년 고진영이 베어트로피를 수상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한국 여자골퍼의 베어트로피 수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020년 김세영이 평균 타수 1위에 올랐으나 규정 라운드 미달로 수상 조건을 채우지 못했고 지난해에도 김효주가 막판까지 평균 타수 1위 경쟁을 벌였으나 69.53타를 기록한 지노 티띠꾼(태국)이 69.63타의 김효주를 0.1타 차로 제치고 베어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평균 타수 2위에 올라 있는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올해 4년 끊겼던 한국여자골퍼 베어 트로피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 7번째 최저 타수 상을 기대하는 선수는 현재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6위 유해란이다.

현재 69.68타를 기록하고 있는 유해란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69.54타) 티띠꾼과 2위(69.66타)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이 티띠꾼과 코르다를 제치고 최저 타수 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두 선수가 베어 트로피 수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어트로피를 받으려면 시즌 공식 경기의 70라운드를 치르거나 대회의 70%에 출전해야 하는데, 티띠꾼은 16개 대회, 코르다는 15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와 2위가 코르다와 고진영이었는데, 수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당시 3위였던 리디아 고가 최저 타수 상을 차지했다.

24개 대회를 뛰면서 수상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유해란에게는 평균 타수 4위(70.05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유해란은 최저 타수 상 뿐 아니라 상금 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지노 티띠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유해란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400만 달러를 받는다면 현재 상금 1위 코르다를 제치고 상금 왕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유해란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대회 첫 날 올 시즌 7승을 거둔 최강 코르다와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인다.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순으로 조를 편성하면서 랭킹 1위 코르다와 2위 유해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22일 오전 2시 35분 상금 왕을 향한 샷 대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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