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6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경 도의회 의장이 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신임의 건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을 열어 ‘경기도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을 의결했다. 의장 불신임의 건에는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76명 중 71명이 서명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이 정례회 등원 전면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김진경 의장은 중립의 의무를 저버린 채 철저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의사일정을 강행했다”며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도 보란 듯 국민의힘을 패싱한 의장을 국민의힘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국민의힘과 협치하려면 민주당 의원이 아닌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한다”며 “편파적인 의회 운영에 앞장서는 김진경 의장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도 집행부에 입성한 새로운 정무라인의 사퇴를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해 도의회 정례회가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김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배제한 채 의사일정을 강행했다.
현재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 등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불신임의 건을 제출한 뒤 본회의장에서 ‘김진경 의장 사퇴’ ‘파행 원인은 민주당’, ‘김동연 지사 사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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