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프로골프에서 올해는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의 해다. 시즌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장유빈은 자신의 해임을 공인 받았다.
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의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결과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린 장유빈은 포인트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점 이상으로 유지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2024시즌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 전까지 장유빈과 김민규 간 격차는 1515점이었고 7일 개막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1000점을 받는다. 김민규는 8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했지만 장유빈과 격차를 1000점 이내로 좁히지 못했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특전으로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을 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최종전 직행 자격, 2025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 투어 시드 1년을 받는다. 상금 부문에서도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을 우승한 장유빈은 프로 신분 첫 우승도 올해 군산CC 오픈에서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해 2승 등 통산 3승을 올린 그는 평균 드라이버 샷 1위(312야드)의 장타가 매력이다.
장유빈은 “목표를 이렇게 빨리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제 시즌은 (PGA 투어 퀄리파잉을 치르는) 12월까지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실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퀄리파잉 최종전에서 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
우승은 19언더파의 이동민(39·대선주조)에게 돌아갔다. 버디만 4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위 조우영과 박은신을 1타 차로 제쳤다. 3년 여 만의 통산 3승으로 상금은 1억 4000만 원. 이동민과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신인 송민혁은 17언더파 공동 4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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