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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대책…모듈러 임대주택이 해법 될것"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내달 선도지구 이주만 3.9만 가구

2027년도부터 2~3만 가구 수요

단기간내 설치…공사비 갈등 줄여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주택도시공사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신속하고 현실성 있는 이주대책 마련이 성공의 관건입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같이 강조했다.

내달 선도지구에서 발생하는 이주가구만 3만9000가구. 2027년부터는 10년 동안 해마다 2~3만 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해 대책이 필요하다. GH는 공공시행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김 사장은 “이주대책 추진방향, 이주주택의 입지 주택유형·평형은 주민들의 선호도 문제여서 의향을 면밀히 조사한 맞춤형 이주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 1기 신도시 거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민들은 △교통환경이 좋은 지역(27.6%) △현 거주 신도시와 가까운 지역(27.2%) △직장과 가까운 지역(20.9%)을 선호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신도시 내부 또는 인접지역에 공공이 보유한 임대주택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신도시로부터 5km 이내에 약 3만8000호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공사비 갈등을 줄이고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신속한 이주주택 공급을 위해 모듈러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듈러주택은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단기간 내 설치를 마감한다.

공사비 갈등으로 진행이 차질을 빚어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한국부동산원에서 독점하는 정비사업 공사비 적정성 검증을 다른 기관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GH 등이 주민을 대신해 사업을 시행하는 공공재건축도 사업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고민은 1기 신도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기 신도시’란 또 하나의 숙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청약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내 집 마련’이란 정부 방침과 달리 분양가 상승 등을 이유로 본 청약 흥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GH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주택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순차적으로 늘려 자가 소유하는 방식. 다만 광교17블록에 시범사업으로 지분적립형 주택 공급을 계획했지만 신규투자사업 동의안이 도의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공사 자체 조사에서는 총 응답자 중 83.7%가 광교17블록 청약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90.3%는 3기 신도시 도입 등에 공감했다”며 연말 재상정에 도의회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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