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축협,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윤경구 충남축협운영협의회 의장, 조소행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백남성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 각 축협 조합장, 축산 관련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축산사업 금융지원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료 가격 상승 등 경영비 증가 및 육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대출 담보 문제로 인한 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 도내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축사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도내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득 창출 실현, 축산 악취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축협은 재단에 2대 1 비율로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재단은 출연금을 재원으로 보증서를 발급한다.
내년에는 도 36억 원, 축협 18억 원을 각각 출연하며 조성한 출연금을 바탕으로 재단은 출연금의 12배 규모인 648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특례보증 지원 대상은 도내 소재한 축산농가다. 신용보증 기간은 10년 이내이고 연장·갱신은 축협 및 재단 내규 규정에 따른다.
도의 총 출연금은 583억 원으로 5회에 걸쳐 출연할 예정이며 도와 축협은 1차 특례보증 종료 후 추가 출연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협약 기관은 앞으로 보증 규모를 총 1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앞서 도는 축산업계 및 축산농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해 시설 현대화를 위한 스마트축산발전기금 마련 등 다양한 축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은 축산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 마중물”이라며 “앞으로 800억 원 가량의 출연금을 조성해 1조 원 규모의 특례보증 금융 지원이 이뤄지면 영세한 축산농가가 혜택을 받아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점차 시설 현대화를 할 여건도 생기게 될 것”이라며 “도는 보증 지원만으로는 어려운 대규모 사업을 위해서도 ‘축산발전기금’을 조성해 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 시설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축산업은 결국엔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스마트 축산단지로 가야 한다”며 “축산농가들을 산단처럼 한데 모아 그 안에서 도축과 육가공까지 끝내고 분뇨의 바이오가스로 전기도 생산하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통해 축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당진 고대면에 전국 최초로 스마트 축산 낙농단지를 준공한 바 있고 현재 논산 광석면에도 스마트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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