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성인 90%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응답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환경·시민단체 그린피스와 우리모두의교통운동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및 승용차 이용에 대한 인식’을 공동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 문화의 확산 필요성을 두고 응답자의 90.2%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 이유로는 69.4%가 ‘도로 혼잡 감소’를 꼽았다. 이어 ‘온실가스 감소(30.2%)’ ‘교통사고 감소(13.6%)’ ‘도심 공간 활용 증대(13.5%)’ 등 다양한 사유를 들었다.
대중교통 이용 확산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 지하철·버스 증차(68.0%)’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대중교통 요금 보조 정책 확대(63.7%)’ ‘출발지·목적지에 인접한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 확대(62.8%)’ 등이 뒤를 이었다.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 에너지 캠페이너는 “교통 부문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계속해서 늘어 지난해 누적 2594만대를 넘어섰다”며 “도로 운행 자동차 수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우리모두의교통운동본부 상임활동가도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교통 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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