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운드에서 모두 버디보다 보기가 먼저 나왔다. 1라운드에서는 6개 홀 파 후 7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고 2라운드에서도 5개 홀 파 이후 6번 홀(파4)에서 보기가 기록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의 출발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2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덕신 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1,2라운드와 달리 보기보다 버디를 먼저 잡았다.
이날 초반 윤이나는 퍼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번 홀(파4)에서 3.5m 버디 퍼팅을 놓치고 4번 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실패한 터였다. 하지만 1,2라운드에서 모두 그린을 놓쳤던 5번 홀(파4)에서 8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맞았다. 경사가 심한 이 홀에서 버디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먼 거리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보기보다 버디가 먼저 나온 것이다.
가장 짧은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그린 앞까지 301야드를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80㎝에 붙였으나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을 외면했다.
8번 홀(파5)에서는 처음으로 12m 거리에서 이글 퍼팅을 시도했다. 두 번째 샷이 핀 옆 프린지에 놓였으나 사실상 ‘2온’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이글 퍼팅이 살짝 짧으면서 탭인 버디를 잡았다. 갤러리 중 누군가 ‘억울한 버디’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는 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쓰지 않는 왼쪽 그린으로 올라갔고 세 번째 칩샷마저 핀을 크게 지나치는 바람에 7m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고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10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까지 보낸 뒤 칩샷 실수가 나왔지만 10m 조금 넘는 거리의 퍼팅을 성공하면서 버디를 잡고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아쉬운 버디 퍼팅 실패가 이어졌다. 11번 홀(파4) 4.5m, 12번 홀(파4) 5m, 13번 홀(파3) 8m, 14번 홀(파4) 3m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도 6m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10위 밖이었던 윤이나는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비슷한 거리의 1.2m 버디 퍼팅을 성공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윤이나의 3라운드 합계 스코어는 7언더파 209타였다.
이날 2타를 줄이고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지한솔과는 5타차다.
이날만 6타를 줄인 박주영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5타를 줄인 유현조와 4타를 줄인 이예원이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타를 줄인 정윤지를 비롯해 칩인 버디 2개를 잡으며 4타를 줄인 최예림 그리고 임진영, 박보겸, 이율린, 서어진 등이 윤이나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은 이날 3타를 줄이고 공동 19위(3언더파 213타)로 최종일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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