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에서 가을철 대표 수산물인 전어와 꽃게의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확인한 결과, 전어 물량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가격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수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어는 평년보다 크기가 작고 살집도 빈약한 상태다. 김태일 수산업체 이사는 "제철인 10월임에도 작년 대비 50% 이상 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꽃게 역시 어획 부진이 심각하다. 수꽃게와 암꽃게 모두 가격이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지 상인들은 수족관이 텅 빈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기록적인 고수온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온 28도 이상 시 발령되는 고수온 특보가 사상 최장인 70일 이상 지속됐다.
바지락도 고수온으로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한 대형마트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어회 판매를 중단했으며, 굴·전복·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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