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재판에 나와 피해사실을 증언한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박이랑 판사)은 18일 구제역,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변호사 최 씨 5명의 공갈 등 혐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내달 15일 쯔양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구제역과 최 씨, 크로커다일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쯔양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주작감별사만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구제역의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이 사실 관계와 완전히 다르다”며 항변했다. 구제역 측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소속사 측이 ‘다른 유튜버들이 해당 내용을 더 이상 유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계약을 요청해 동의한 것”이라며 “협박성 발언이나 행위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 측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카라큘라의 변호인은 “재판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피고인의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5월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며 촬영을 강제하고,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겁박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쯔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구제역에게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3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쯔양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하고 탈세 의혹 등의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넘긴 혐의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