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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못 삼키는 어린 아이 위해”…한미약품 좌약해열제 공급 재개

송영숙 회장 “이익 많이 볼 생각 안해야”

한미약품의 유소아용 좌약식 해열제 ‘복합 써스펜 좌약'. 사진제공=한미약품




해열제를 삼킬 수 없는 어린 아이와 노인 환자 등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좌약 해열제가 다시 시중에 유통된다.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 생산 중단을 결정했던 한미약품(128940)은 최근 국내 유일의 좌약 생산 수탁 업체(HLB제약)와 공급 재개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약계와 환자들의 요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1991년 출시된 한미약품의 유아용 의약품으로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럽형, 스틱형 제품 등 보다 편리한 어린이 해열제들이 다수 나온 데다 좌약의 사용이 감소하며 공급중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입으로 해열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복합써스펜좌약은 꼭 필요하다”며 “이익을 많이 볼 생각하지 말고 생산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하면서 공급 재개를 위한 실무진 재검토가 시작됐다. 결국 한미약품과 수탁사가 전향적인 단가 협력에 합의하며 제품을 다시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생산을 앞두고 제품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되며 11월 전국 약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제약기업으로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미약품이 잘 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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