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스트레스에 노출돼 급격한 수세 약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울진 소광리 대왕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한 긴급조치가 실시된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13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울진 대왕소나무의 수세가 약화돼 긴급조치를 통해 보호하고 있으나 수분 스트레스 문제 해결은 한계가 있어 지속적 경과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달 23일 수세약화가 최초 관찰돼 긴급진단을 거쳐 소나무좀 등 병해충 침입을 확인하고 방제를 실시했다”며 “대왕소나무를 포함한 울진 금강소나무숲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피해 발생 원인 규명에 나서고 대왕소나무 고사 시 주민의견을 수렴해 현장 또는 박물관 보존 및 후계목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수세 약화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온난화, 폭설 피해, 봄철 가뭄, 소나무좀 등 복합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의 울진·봉화 금강소나무숲 피해 조사 결과 2000년 기준 총 4934 그루가 고사했으나 피해가 지속돼 2022년 기준 총 6025그루가 고사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한 조건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에는 대왕소나무를 포함해 보호수 3그루가 있으며 대왕소나무 추정 수령은 60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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