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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vs 伊' 펜싱 금메달 논란…갑자기 ‘파인애플 피자’ 등장한 이유는?

지난달 29일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 논란

伊, 청카롱 승리 불복…정작 선수는 인정

피자헛 홍콩&마카오가 게시한 ‘파인애플 무료 토핑’ 이벤트 포스터. 사진=피자헛 홍콩&마카오 SNS 캡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플뢰레 펜싱 경기에서 홍콩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양국 팬들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자 브랜드 피자헛 홍콩 지사(피자헛 홍콩&마카오)가 ‘파인애플 무료 토핑’ 행사를 진행하면서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자극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홍콩의 청카롱은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키와의 접전 끝에 15-1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모두 자신이 이겼다고 확신하는 상황에서 심판은 영상을 세 번이나 재확인한 끝에 청카롱의 득점을 인정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후 이탈리아펜싱연맹은 “수용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맹 회장인 파올로 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필리포 마키가 진짜 승자”라며 “그는 마땅히 받아야 할 금메달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도 “결승전 심판진들이 홍콩과 인접한 국가인 한국과 대만 출시”이라며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홍콩 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피자헛까지 가세한 것이다. 피자헛 홍콩&마카오 지점은 공식 SNS를 통해 “홍콩 대표팀의 금메달을 기념해 7월 말까지 모든 매장에서 피자 주문 시 파인애플 토핑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을 수상한 홍콩의 청카롱 선수(가운데)와 이탈리아의 필리포 마키 선수(왼쪽), 미국의 닉 잇킨 선수(왼쪽)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AP 연합뉴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는 “홍콩 피자헛의 이벤트는 홍콩에 있어서는 농담일 뿐이지만, 이탈리아에 있어 모욕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금메달 이후 이탈리아를 겨냥한 홍콩의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됐다”고 했다.

정작 마키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존경하던 어느 챔피언이 ‘메달리스트의 승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이번 (청카롱의) 메달도 기쁨과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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