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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

첫 방한…3일 토트넘과 친선전

"韓팬들과 돈독한 유대감 쌓길

유망하고 재능있는 선수 주시"

‘미아 산 미아’ 정신 전파 목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최고경영자(CEO). 사진 제공=바이에른 뮌헨




지난해 7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후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젠(왼쪽) 최고경영자(CEO)와 김민재. 뮌헨 구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7월 국내 축구 팬들을 들썩이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괴물’ 김민재(28)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소식이었다. 연봉 1200만 유로(약 180억 원)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계약 기간을 나타내는 ‘2028’이라는 숫자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젠(57) 뮌헨 최고경영자(CEO)가 있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우승(3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차례 정상에 빛나는 ‘거함’ 뮌헨이 124년 창단 역사상 최초로 1일 한국을 찾았다. 이에 맞춰 방한한 드레젠 CEO는 입국 전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 팬들을 만나 돈독한 관계를 맺고자 한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놀라운 헌신에 보답하고 현장에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강력한 유대감을 쌓고자 한다”고 말했다. 뮌헨은 1일부터 5일까지 아우디 서머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에 머무른다.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5월 부임한 드레젠 CEO는 뮌헨에서 재무, 인사, 상품 및 라이선스, 티켓 서비스, 법률, 팬 및 팬클럽 지원 등의 직무를 두루 거쳤다.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그가 강조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한국의 젊고 역동적인 국민은 축구에 관심이 많아 우리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또 한국은 풍부한 문화와 뛰어난 경제, 걸출한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구단 입장에서는 눈에 띄게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의미 있는 문화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 활동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CEO. 사진 제공=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현수막을 들고 입국하고 있다.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뮌헨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쏟는 데는 김민재의 영향이 컸다. 드레젠 CEO는 “김민재가 팀에 합류한 후 아시아에서 약 4억 8000만 명의 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김민재의 영입은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구단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며 게을리하지 않고 매일 배우려고 한다”면서 그라운드 위 김민재의 가치도 높이 평가했다.

드레젠 CEO는 김민재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 축구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다. 또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과 손흥민 같은 한국 선수를 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며 “재능 있고 유망한 다른 한국 선수들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 구단의 핵심 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미아 산 미아(Mia san mia·우리는 우리다)”라고 답한 뒤 “이는 우리의 정체성이며 자신감을 갖고 목표 달성을 위해 가족으로서 뭉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36만여 명의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우리는 스스로를 ‘세계 최대의 스포츠 가족’으로 여기며 ‘미아 산 미아’ 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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