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기와 절차를 달리했던 경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이 내년부터 동시에 직원을 뽑는다.
경남도는 경남개발공사·경남무역·로봇랜드재단 등 도 산하 공공기관 16곳 중 14곳이 내년부터 정규직 통합 채용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남연구원과 항노화연구원 등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2곳만 제외됐다.
그동안 공공기관마다 채용 시기와 절차가 달라 응시자가 채용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예산도 많이 들었다. 이에 도는 공공기관 채용 기준 체계를 마련해 채용 시기를 매년 상·하반기로 정례화하고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도 주관으로 통합 공고, 원서 접수, 필기시험을, 공공기관 주관으로 서류 전형과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필기 시험 문제는 공통 과목(NCS·직업기초능력평가)과 채용 직종에 따른 전공과목으로 치러진다. 100문항이 출제되고 시험 시간은 100분이다.
면접시험은 인사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공공기관에서 시행하고, 기관에 따라 개별 면접, 인성 검사, 논문 발표, 실기 시험 등이 치러질 수 있다.
도는 통합 채용 절차, 시험 과목 등 응시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9월 통합채용 사전 예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통합 채용은 경기도, 부산시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시행 중이다.
경남도 김희용 행정국장 "공공기관의 채용 투명성과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도내 우수한 청년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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