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20년 전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묻었던 12명의 손님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월드는 지난 2004년 개원 15주년을 맞아 아이스링크 빙질 향상을 위한 리뉴얼에 돌입하며 기존의 얼음을 모두 녹였다. 이 과정에서 손님과 추억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아 45명의 손님을 초청해 빙판 아래 ‘20년 후 사랑하는 가족·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가족사진 등이 담긴 원통형 타임캡슐을 묻었다. 올해 롯데월드는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봉인 20주년 및 개원 35주년을 맞아 지난달 21부터 이달 4일까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었던 손님들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총 12명이 응답한 것이다.
당시 대학생으로 방학을 맞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방문했다던 한 참가자는 지난 20년간 롯데월드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세월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그 사이 자신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했다. 다른 참가자는 당시 6개월 된 딸을 안고 아이스링크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그녀는 이를 추억하고자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부탁해 기념사진을 남겼다. 딸이 자란 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를 함께 방문하며 ‘엄마가 아이스링크 빙판 아래 타임캡슐을 묻었다’고 이야기하던 그녀는 마침내 타임캡슐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20년 전 아이스링크에서 근무하던 한 참가자는 타임캡슐에 본인의 딸이 훌륭한 성인으로 자랐기를 바라며 메시지를 작성했다. 현재 그의 딸은 아버지를 뒤이어 아이스링크에서 캐스트로 근무 중이다. 그는 종종 딸의 출근길을 함께하며 20년 전을 회상하기도 한다고 했다.
롯데월드는 20년 전 개원 15주년을 함께 축하해준 손님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선물한다. 2004년 작성한 타임캡슐 메시지를 액자에 담아 돌려주고 롯데월드의 국내 사업장 5개(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워터파크 김해, 어드벤처 부산) 중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 롯데월드의 개원 35주년을 맞아 출시된 신규 굿즈 세트 등을 제공한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스포츠·문화·여가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으로써 단순 빙상장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는 손님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시간을 넘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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