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헬로카봇, 시크릿 쥬쥬에 잔망루피까지. K컬처의 또 다른 핵심축인 캐릭터 IP를 만날 수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18~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콘진원에 따르면 나흘 간 열린 행사에 관람객은 총 2만 2000여 명, 상담 실적은 총 400여 건에 300억 원을 기록해 캐릭터 산업에 대한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가늠케 했다.
올해도 190개 콘텐츠 기업이 참가해 724개 부스에서 전시와 부대행사, 컨퍼런스 등이 열렸다. 콘텐츠 기업들과 함께 신한은행·LG유플러스·현대백화점 등 IP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인 기업들과 코레일·GS리테일·서울랜드 등 연관 산업 기업들도 참여했다. 비즈니즈 매칭에는 바이어 200개 사가 참여했다.
한 부스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의 확장과 사업 분야 확대라는 측면에서 캐릭터는 이제 회사 경영의 필수 요소”라며 “신규 고객층과 기존 고객층의 충성도 모두를 잡아낼 수 있다”고 캐릭터 IP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페어에는 K팝관·버추얼 캐릭터관·ESG관 등 최신 IP 트렌드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관도 마련됐다. K팝 특별관에서는 홍보대사 트리플에스 등 K팝 스타들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전면 무료로 진행돼 수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뽀로로·카봇 등 인기 캐릭터들의 부스와 퍼레이드에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또 신규 캐릭터 IP 홍보관에는 우수 신규 캐릭터 10개가 소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행사와 함께 열리는 라이선싱 콘에는 현업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캐릭터 라이선싱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을 짚었다. 19일 열린 ‘새로운 글로벌 슈퍼IP의 태동, 넷플릭스 아바타: 아앙의 전설’ 세션에서 앨버트 킴 넷플릭스 총괄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기반으로 실사 영화와 시리즈까지 이어진 IP 확장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진 ‘콘텐츠 IP와 브랜드 세계관의 확장’ 패널토론에서 민웅기 에쓰오일 부장은 에쓰오일의 브랜드 캐릭터 ‘구도일’의 글로벌 애니메이션 확장 사례를 소개하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글로벌 진출, 사회적 담론을 묵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콘진원은 다양한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글로벌 슈퍼IP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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