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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파일럿' 조정석, '헤드윅' 뛰어넘는 변신 될까(종합) [SE★현장]

'파일럿'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여장한 파일럿의 고군분투를 다룬 영화 '파일럿'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16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파일럿'(감독 김한결)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정석, 한선화, 이주명, 신승호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하루아침에 추락한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재취업을 위해 여장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관객들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미디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해가 되는 유머를 고려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속에는 이찬원의 팬인 한정우의 어머니로 인해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모습이 다수 등장한다. 등장 배경에 대해 김한결 감독은 "어머님께서 덕질하는 모습, 잘 사는 모습이 역할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존 작가님에도 작품에 있었던 내용이었다"라며 "저희 어머니가 평생 일 하시다가 '미스터 트롯'을 열심히 보시더라. 진솔한 친구여서 좋아했다고 말씀하셨다. (작품 등장 협의) 과정 속에서 나 또한 신기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파일럿'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먼저, 기장 한정우 역을 맡은 조정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 그런 부분을 많은 관객분들이 보시고 함께 나누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평소 뮤지컬 '헤드윅' 등을 통해 여장의 귀재로 불리는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여장남자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는 "가장 높은 음역대의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몸짓이나 제스처는 의상을 입는 순간 잘 되더라. 거울 보면서 연습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파일럿'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정우의 동생 한정미 역을 맡은 한선화는 작품 속에서 뷰티 유튜버로 활약한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가깝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크리에이터 역할을 작품으로 만나다 보니 앞으로도 가까운 직업군이 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할 생각이 있어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선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재미도 있지만 따뜻한 영화다"라고 극찬했다.

'파일럿'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정우의 후배 파일럿인 신승호는 한정우를 위협하는 밉상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밉긴 하다. 그러나 마냥 밉지 않길 바라며 연기했다. 해야 할 몫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미워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신승호는 선배 배우 조정석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그는 "한정미, 한정우 두 인물을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하셔서 나도 같이 자연스럽게 두 인물을 만나는 것 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정석은 '파일럿'을 찾아줄 관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여름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계절로 따지면 봄, 가을, 겨울은 '파일럿'과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시원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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