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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해외관광객에 세금 더 매기자"…관광객 쇄도에 베짱 영업? [지금 일본에선]

히메지성, 입장료 차등화 추진

우라야스시, 숙박세 검토

후지산, 입장료 부과

히메지성. 사진 제공=효고현




요미우리신문은 3일 일본 내부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세금을 매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물가가 저렴한 나라다. 물가의 해외 비교에 사용되는 경제지표 중 하나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하는 빅맥지수가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판매되는 빅맥의 가격이 미국을 기준으로 얼마나 비싼지 혹은 저렴한지를 보여준다.

지난 1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마이너스 46.5%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5.69달러(약 910엔)에 판매되는 빅맥이 일본에서는 450엔에 판매된다. 55개국 및 지역 중 아래에서 11번째로 저렴했다. 디플레이션이 소비자 의식에 뿌리내려 음식점들은 오랜 기간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 지 1년이 지나 해외 여행객들이 저렴한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5월 방일 외국인은 304만 명이었다. 3개월 연속 300만 명을 넘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4년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유산인 히메지성은 흰 백로가 날개를 편 듯한 모습으로 "백로성"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도 관광객은 148만 명이었고, 외국인 관광객이 30%를 차지했다. 성을 관리하는 효고현 히메지시의 시장 발언이 계기가 되어 입장료 검토가 시작됐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시장은 지역에서 열린 6월 국제회의에서 "히메지성은 7달러면 입장할 수 있다. 더 값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에게는 30달러를 받고, 시민에게는 5달러 정도로 하고 싶다"며 논의를 제기했다. 많은 관광객이 오면 천수각이 훼손된다. 400년이 넘는 유산을 유지하려면 자재 확보와 기술을 계승할 장인 양성에 비용이 든다. 18세 이상 성인 입장료는 현재 국적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1000엔이지만, 발언대로라면 방일객은 4800엔, 지역 주민은 800엔이 된다.

디즈니 리조트가 위치한 일본 우라야스시는 내년을 목표로 숙박세 도입을 논의 중이며, 후지산은 올해 7월 1일부터 1인당 7000엔(약 6만2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일반 관람객 입장료가 22유로(3800엔)인 반면, 유럽에 거주하는 26세 미만은 무료다. 이집트 피라미드나 요르단 페트라 유적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많은 요금을 받는 사례가 있다. 인도 타지마할에서는 현지인의 22배다. 관광 목적인지 교육 목적인지에 따라 요금 차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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