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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밀양 성폭행 사건과 무관"…가해자 지목된 9인 '명예훼손 진정'

연합뉴스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일부가 "사건과 전혀 무관한 데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온라인 상 게시물 작성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24일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 등 9명이 각각 지난 23일 밀양경찰서를 찾아와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게시물 작성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밀양경찰서는 진정에 대한 조사와 함께 피진정인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온라인 공간에서 부각되면서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돼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도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이에 반발한 고소·진정이 110여 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년 전 사건이 최근들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밀양시와 시의회 등이 오는 25일 사과문을 발표한다.

밀양시와 밀양시의회를 비롯, 86개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2시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시민을 대표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할 예정이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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