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고미술품 수집가들의 애장품 58점을 선보이는 부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傳)’(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에 석 달간 4만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가 전’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고미술품 수집가들의 애장품 58점을 전시하는 행사로, 지난 4월26일 개막해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와 풍속화, 인물화, 서예 작품 등 국보급 문화재만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김홍도, 신윤복, 정선, 장승업이 그린 명품회화의 향연 중에서도 특히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 이암의 ‘화조구자도’, 화가 김환기가 애장했다는 백자 달항아리 등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박물관 측은 “한국적 아름다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관람해야 할 보기 드문 전시로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를 입증하듯 개막 이후 현재까지 4만5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관람객 A 씨는 “한국 고미술품에 관한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됐고 한국의 전통미에 자긍심을 느꼈다”며 “눈이 호강하는 전시라고 입소문을 타는 이유를 알았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윤용이 전 명지대 교수 등 저명인사들도 직접 전시를 관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