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 7명에 대해 검찰이 최근 3번째 출석 요구를 했으나 모두 불응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1차 돈봉투 살포' 당시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7명에게 이번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12일 통보했지만 모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의 경우 불출석사유서에 '서면 조사로 대체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1월에 이어 4월10일 총선이 끝나고 5월과 이달에도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지난 1월 출석 요구 당시 일부 의원들은 "4월 총선 이후 출석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7명 중 6명은 4-10 총선에서 당선됐다. 총선에서 당선된 6명 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는 만큼 검찰의 강제조사에 제약이 있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2021년 전당대회 기간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가 민주당 의원 20여명에게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내용이다. 송 전 대표는 현재 이 사건으로 지난 1월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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