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 동물 시장인 짜뚜짝 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동물들이 떼죽음 당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짜뚜짝 시장 애완동물 구역에서 불이 나 1300㎡에 걸친 118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진화됐고, 이른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점포 내 우리 등에 있던 개, 고양이, 원숭이, 물고기, 뱀, 새, 토끼 등 각종 애완용 동물 1000여 마리가 죽었다.
당국은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상인은 동물들을 위해 밤새 선풍기를 켜놓은 한 점포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이번 화재로 동물 수천마리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제이’라고도 불리는 짜뚜짝 시장은 14만㎡ 이상 면적에 1만5000개가 넘는 점포가 들어선 동남아 최대 시장 중 한 곳이다. 26개 구역에서 먹거리부터 공예품, 의류, 가구, 애완동물까지 다양한 물품이 판매된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 태국 최대 주말 시장으로, 주말 방문객만 20만명에 달한다. 주말에 가장 활발하지만, 애완동물 구역 등 일부 점포는 평일에도 영업한다.
짜뚜짝 시장에서는 2019년 6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점포 110여개가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아스윈 무앙 방콕 시장은 짜뚜짝 시장의 전기 시스템이 30년가량 됐다는 점에서 전기회로 합선이 화재 원인이었을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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