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이선스 뮤지컬 ‘접변’이 7월 20일부터 대학로 TOM2에서 개막한다. 중국에서 제작된 뮤지컬이 국내에서 공연되는 건 ‘접변’이 처음이다.
뮤지컬 ‘접변’은 1979년 홍콩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서극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잡지사 기자 ‘치평’이 인터뷰를 위해 홍콩 유명 가수 ‘만만’을 만나러 우월로 별장에 찾아갔다가 벌어진 일을 다룬다. 작품은 치평은 별장에서 만만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이 사건 속에 감춰진 진실과 신분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특히 상해 역사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1930년대 상해의 정취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역사적 배경과 사건을 모티브로 20세기 초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여성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중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공연에서는 ‘비밀의 화원’, ‘유진과 유진’ 등 매 작품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연출가 이기쁨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데미안' 등에서 열연한 임찬민과 정우연, 뮤지컬 '라 루미에르'에 출연한 송지온 등도 출연한다. 각 배우들의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제작사인 포커스테이지는 이번 뮤지컬 한국 초연과 함께 한국에 첫 번째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네버엔딩플레이서와 함께 ‘접변’의 한국 프로덕션을 꾸렸다. 그간 국내 창작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 등을 활발하게 중국에 소개해 온 포커스테이지는 “뮤지컬 ‘접변’의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한중 공연 산업 간의 교류와 발전을 더욱 촉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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