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영국인 남성이 자신의 딸에게 "성관계하고 싶다"며 성희롱한 러시아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경 태국 파타야의 한 풀빌라 파티장에서 30대 러시아 남성 B씨가 사망했다.
해당 파티에는 영국인 남성 A씨가 아내와 함께 15세 딸을 데리고 참석했다. 피곤했던 아내는 먼저 파티장을 떠나 숙소로 돌아갔다.
A씨는 파티에서 처음 만난 B씨와 술을 마시게 됐는데 취한 B씨가 A씨 딸 귀에다 대고 “성관계를 하고 싶다”며 치근덕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B씨는 쓰러지면서 땅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의료진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해 파타야 경찰서에 구금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주먹으로 그 남자가 죽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내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에서 체포된 영국인과 관련해 태국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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