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승강기(엘리베이터) 업계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하는 '2024년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 산업개발협력 수요에 대응해 카자흐스탄 승강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설·기자재·기술협력·기술지원 등 협력 도모를 목표로 한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승강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함안군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페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관 중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제외한 3개 기관이 경남에 있다. 승강기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들여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를 조성한다.
승강기 연구개발 파크에는 △다목적 승강기 시험타워 건립 △시제품 개발 기자재 구축 △승강기 안전부품 시험기자재 구축 △승강기 실습교육 기자재 등 인프라 구축 △현지 승강기 전문인력양성 △승강기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기술지원 △국내 승강기 기업과 협업 아이템 발굴 등이 추진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법인세·재산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도는 연간 1550억 원 규모 승강기 시장 진출이 창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도내 승강기 산업 생산역량과 기술력 등 그간 승강기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실을 해외로 널리 알릴 기회”라며 “도내 승강기 기업 국외 판로 개척을 확대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승강기안전기술원,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기업 등이 집적한 ‘승강기 밸리’를 중심으로 승강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거창군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총사업비 3354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거창 승강기밸리 내 산업복합관과 125m 승강기 시험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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