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저 현 소유주인 연예 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지난해 말 내곡동 사저를 45억 원 안팎에 내놨다. 관심을 보이는 매수 의사자들은 있으나 가격 관련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벌금·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압류된 이 집은 그해 8월 공매 입찰에 넘겨졌다. 당시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시 가격은 38억6400만원이었다.
내곡동 사저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 대리인을 통해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팔고 산 곳이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자택이 낡고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내곡동으로 이사했다”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구매 당시 구속 수감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곳에 거주한 적은 없다.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매수한 후에도 내곡동 자택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영화 촬영 등 세트장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연예 기획사로 배우 고현정, 조인성, 문채원을 비롯해 가수 GOD 김태우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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