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을 때려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같은 부서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남도청 간부 공무원 50대 A씨를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4월 30일 오후 1시 5분께 도청 내 화장실에서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같은 부서 공무원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업무와 관련된 혁신 모임 참석차 자리를 비우겠다는 B씨 말에 언성을 높이다가 손찌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피해 사실을 도청 공무원 노조에 알렸고, 노조는 도청에 가·피해자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도청 감사위원회는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4월 29일 국외 출장길에 오른 박완수 지사를 대신해 실국본부장 회의를 주재하며 “도지사가 국외 순방 중이기 때문에 실국본부장 중심으로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챙기고, 공무원의 공직 기강에 신경 써 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폭행 사건이 일어나 공직 기강 당부가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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