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로 차를 훔쳐 달아났던 주한미군이 교통사고를 내고 검거됐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시간대 서울 마포구에서 평택 미군기지 소속 미군 20대 A씨가 모닝 차량을 훔쳤다.
A씨는 차를 몰고 다니다 이날 오전 6시17분께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와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긴급 체포됐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전 A씨는 홍대 일대를 방문해 술을 마시다 피해자가 차키를 두고 세워둔 차를 훔쳤다.
검거 직후 A씨의 호흡에서 음주 정황이 감지됐다. A씨가 호흡곤란 등 정식 음주 측정에 어려움을 호소해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체취하고 사후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넘긴 상태다. 추후 미군 관계자 등과 함께 사건 경위 등을 정식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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