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연인 류준열과의 '환승연애' 의혹에 재차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전여친' 혜리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가운데 혜리의 소셜미디어(SNS)에 한소희의 팬으로 추정되는 악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소희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하다. 인생의 행복을 좇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나이는 더 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서른이 돼 삶의 방향을 찾아가던 중 이 사람(류준열)을 만났다"며 자신의 환승연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신과 류준열의 첫 만남은 정확히 지난해 11월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류준열과 혜리는 그전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혜리에게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이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결별) 4개월 이후 이뤄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두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 기사를 내셔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락 주셔도 좋다"며 "저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쪽 회사도 우리 회사도 측근이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사실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소희가 올린 이 글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의 SNS에서 삭제됐다. 한소희는 "죄송하다. 성격이 급해서"라며 팬들에게 사과했고 소속사 측은 "드릴 입장이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소희와 혜리는 SNS상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에서 함께 목격됐다는 내용의 열애설이 퍼지자 혜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밌네"라고 적고 이에 한소희가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맞대응했다.
현재 혜리의 SNS에는 혜리 팬과 한소희 팬들이 몰려 댓글을 달면서 '난장판'이 된 상황이다. 혜리가 가장 최근 올린 게시물에는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댓글 수가 1만8000개를 넘어섰다.
한소희 팬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한소희 씨 죽으려고 한다. 제발 입장 정리해서 올려달라. 이러다 진짜 사람 죽겠다", "제발 입장 정리해서 올려달라", "분탕질하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혜리 팬들은 "대응하지 말아라", "왜 혜리한테 와서 따지나", "아무 설명도 필요 없으니 꽃길만 걸어가라"며 그를 감쌌다.
한편 혜리는 지난 18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 차례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혜리는 "먼저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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