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를 통한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이 사실상 확정됐다. 목동 14개 단지의 재건축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걸림돌로 꼽히던 1~3단지의 상향 논란이 해결되면서 목동 일대 재건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전날 개최한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 수정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가결 안은 목동 1~4단지와 열병합발전소(목동 900번지) 일대에 국회대로 상부공원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녹지를 총 연장 약 1.3㎞, 폭원 15~20m 이내의 유선형 형태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녹지 조성으로 단절된 국회대로 상부공원 종점에서 안양천을 연결하고, 저층주거지 등 주변지역과의 관계성·공공성을 확보해 도심에서 수변을 잇는 광역 녹지축을 실현할 예정이다.
시의 이번 결정에 따라 목동 1~3단지는 공공기여를 통한 종 상향 수혜를 입게 됐다. 목동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2종 일반주거지역인 1~3단지는 줄곧 조건 없는 종 상향을 요구해왔다. 시는 용적률의 20% 수준을 공공기여 임대주택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양천구는 임대주택 대신 국회대로 공원과 안양천을 연계한 개방형 녹지 ‘목동 그린웨이(가칭)’를 조성하는 공공기여안을 제시하고 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시에서 녹지 배치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가결한 만큼 이에 대한 이행 여부를 보고하고 이후 고시와 주민의견 청취, 정비계획 입안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동 14개 단지는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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