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성범죄 변호 이력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거론하며 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민주당 강북을 후보로 선출됐다 공천이 철회된 조수진 변호사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가해자를 변호한 후보를 용인할 수 없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거울 치료’를 날린 셈이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조수연(대전 서갑)·김상욱(울산 남갑)·구자룡(서울 양천갑)·유영하(대구 달서갑) 후보의 과거 수임 사건을 조명했다.
강 대변인은 "조수연 후보는 지적장애가 있는 15살 여중생을 무려 고교생 16명이 집단 성폭행한 '대전판 도가니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생 의붓딸 성폭행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김상욱 후보"라며 "국민의힘은 그를 무려 국민 추천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구자룡 후보에 대해선 프로축구 선수 등의 집단강간 사건을 변호했다면서 "구 후보는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주취 감형을 주장했다"고 했다.
또 "군포 집단 성폭행 가해자 변호인은 유영하 후보"라며 "그는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관계했다'고 가해자를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들이 가해자 편이 아니라 피해자 편이었나"라며 "한 위원장의 발언에 의거, 공천 철회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짓 발언에 대해 깨끗이 사과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조수진 변호사의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을 언급하면서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행동들로, 이런 행동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용인하지 못하겠다"고 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