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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아이콘 - 란치아 입실론

위기의 시간 동안 란치아를 지켜온 입실론

세대 교체를 통해 확실한 디자인 변화 과시

푸조 e-208과 패키징 공유로 완성도 높여

란치아 4세대 입실론




2월 14일,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아래의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란치아(Lancia)가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알리는 브랜드의 아이콘, ‘입실론(Ypsilon)’의 4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입실론은 지난 시간 동안 특별한 신차 없이 ‘정체되었던 브랜드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할 뿐 아니라 ‘이탈리아 내수 브랜드’로 전략해 찬란한 과거를 잊어 버린 ‘란치아’가 다시 한 번 유럽 시장으로 도전하게 되는 ‘새로운 시작’을 대표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란치아와 스텔란티스의 주요 인사들은 물론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 역시 모두가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입실론의 등장, 그리고 표면 아래 자리한 다양한 ‘요소’들의 가치를 눈여겨 보는 모습이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란치아의 아이콘, 입실론은 과연 어떤 차량일까?

란치아 4세대 입실론


14년 만의 새로운 시작, 4세대 입실론

1996년, 란치아는 작지만 실용적인 소형차 입실론을 통해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의 여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3세대에 이른 입실론은 ‘브랜드의 약화’로 인해 이탈리아라는 틀 안에 갇히며 더이상 도약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2024년 2월, 새롭게 등장한 4세대 입실론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구조는 빠르게 개편됐고, 란치아 역시 거대한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의 일원이 되었다. 덕분에 4세대 입실론은 지금까지의 란치아의 차량과 완전히 다른 배경에서 설계, 개발됐다.

4세대 입실론은 스텔란티스 아래에서 개발된 소형차, 푸조 208, 오펠 코르사 등과 같은 CMP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독창성’을 강조했다. 참고로 브랜드가 밝힌 크기는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080mm, 1,760mm 그리고 1,440mm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체격을 키웠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디자인은 지난 2021년, 란치아가 선보인 컨셉 모델 ‘푸+라 HPE(Pu+Ra HPE)’에 기반한다. 특히 독특한 프론트 엔드의 구성과 라이팅 뉴닛으로 구성된 디테일이 눈길을 끌며, 분리형 헤드라이트로 특별함을 더해 도로 위의 그 어떤 차량과 ‘다른 감성과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깔끔함이 돋보이는 해치백 만의 실루엣을 자랑하며 후면 역시 란치아 레터링을 새고 원형의 램프에 Y의 디테일을 더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전기차로 개발된 만큼 머플러 팁 없이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이 완성도를 높인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시대에 발을 맞춘 입실론의 공간

새로운 입실론의 특별함은 비단 외형에만 그치지 않는다.

실제 란치아의 디자이너들은 입실론의 실내 공간에서도 지금까지의 다른 차량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 그리고 란치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성과 연출을 더해 ‘매력적인 소형차의 공간’을 구현했다. 더불어 푸른색을 강조해 ‘란치아 고유의 정체성’ 또한 강조한다.

먼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우수한 그래픽을 통해 미래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디지털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10.2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ALA(Sound Air Light Augmentation)이 경쟁력을 더한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여기에 란치아 레터링을 큼직하게 새긴 스티어링 휠과 독특한 형태로 시선을 끄는 무선 충전 패드 및 각종 디테일 등을 더해 공간의 매력과 기능의 다양성을 더한다. 또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 입실론은 외형은 물론 실내 공간에서도 ‘같은 기술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208, 코르사 등 다른 소형차와 완전히 다른 형태와 구성, 그리고 연출 등을 통해 ‘란치아 브랜드의 독창성’ 그리고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차량의 체격이 크지 않은 만큼 실내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정교한 연출을 통해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시트를 1열과 2열 공간에 배치해 착좌감을 높였다. 더불어 충전 포트 및 각종 편의사양을 통해 사용자 만족감을 더했다.

다만 절대적인 수납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 등 ‘공간의 여유’는 평이한 수준이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일상을 위한 패키징을 품다

외형과 실내 공간의 연출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이뤄낸 입실론이지만 주행에 관련된 부분은 ‘기존의 기술’을 활용해 안정감을 더했다.

208의 전기차 사양인 e-208과 같은 115kW의 전기 모터를 배치하고 전륜구동계를 조합해 합리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입실론은 환산 기준 156마력과 26.5kg.m에 이르는 준수한 토크를 낼 수 있고, 전기차 고유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의 매력’을 과시한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입실론은 정지 상태에서 7.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어 도심은 물론 일상에서의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보장한다. 다만 차량의 구성 등으로 인해 최고 속도는 그리 높지 않아 ‘성능을 앞세운 주행’은 타협이 필요하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여기에 차체 하부에는 5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403km에 이르는 주행거리(WLTP 기준)를 보장, 보다 안정적이고 부담 없는 전기차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러한 배터리 구성 역시 푸조 e-208과 동일한 부분이다.

대신 다채로운 기능이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높인다. 실제 입실론은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및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기술을 더한다. 특히 30km/h부터 150km/h까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이 가능해 ‘차량의 만족도’를 대폭 끌어 올린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이외에도 마사지 기능, 열선식 전동 시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은 물론이고 SALA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의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견실한 패키징을 구축했다. 덕분에 소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란치아의 선봉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또한 더욱 특별한 구성, 연출로 매력을 더하는 ‘한정 사양’ 역시 마련했다. 란치아는 입실론 공개 이전에 한정 사양인 ‘입실론 카시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카시나 리미티드 에디션은 다채롭고 특별한 디테일로 더욱 고급스러운 매력을 과시한다.

란치아 4세대 입실론


한편 란치아는 전기차 사양을 먼저 출시한 후 이후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도입하며 다양한 선택지,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판매 지역’ 역시 빠르게 확장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이탈리아 시장에 출시하며 ‘브랜드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올해 중반부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 등을 거쳐 2025년에는 독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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