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과 관련해 “항공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5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18번째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 세계 10대 ‘메가 캐리어(Mega Carrier·초대형 항공사)’ 탄생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따른 독점 우려를 불식하며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글로벌 톱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며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LCC의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우선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인천이 국가전략산업인 항공과 해운업의 대혁신을 이끌어내는 교두보가 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연내 인천공항의 4단계 확장 공사를 끝내고 공항 배후에 2026년까지 첨단 복합 항공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신항에는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스마트항을 구축하고 인천항 배후 부지에는 2027년까지 ‘콜드체인특화구역’ ‘전자상거래특화구역’을 설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철도 지하화 등 교통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 후 ‘GTX-B 노선 착공식’을 찾아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3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며 “교통 지도는 물론 산업·생활·문화 지도까지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중 GTX-D·E 노선에 대한 착공 기반을 다져놓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임기 내 2027년까지 착공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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