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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2일 만 대전 마운드 선 류현진, 3이닝 3K 1실점 ‘씽씽투’

KBO 한화 이글스 자체 연습경기 등판

커브·체인지업·커터 등 칼날 제구 뽐내

두차례 시범경기 뒤 23일 개막전 출격

류현진이 7일 한화 이글스 자체 연습 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37)이 첫 실전 등판에서 명불허전의 제구력을 뽐내며 정규 시즌 개막전 호투 기대를 높였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자체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23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 커터(4개)를 골고루 점검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었다. 스트라이크 30개, 볼은 16개. 최고 시속은 144㎞까지 찍혔다. 닷새 전 라이브 투구 때보다 5㎞가 빨라졌다.

구단 자체 청백전이기는 해도 한화와 KBO 팬들에게는 의미가 큰 등판이었다. 류현진이 대전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이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MLB를 뛴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해 KBO로 돌아왔다.



1회 삼진 2개를 곁들여 타자 3명을 깔끔하게 돌려 세운 류현진은 2회 4번 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7번 타자 이재원한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처리했다.

12일 KIA 타이거즈,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나설 류현진은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KBO 공식 복귀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신인상을 탄 ‘한화의 미래’ 문동주는 ‘한화 전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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