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야구선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발표해 야구팬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그의 아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오타니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3~4년 전에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문서상의 정리를 마치고 지금 발표했다”고 밝혔다.
“굳이 결혼 발표를 한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오타니는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을 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을 발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만 했다”며 “함께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아내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세븐'은 전했다.
매체는 업계 내에서 '유력 후보'라고 알려진 여성은 따로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 일본 여자농구 선수다. 키가 180cm대이고 중학교 때 농구를 시작했으며, 명문 사립대학 출신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 적이 있고, 모델 활동 경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실업단을 은퇴한 뒤 미국으로 떠났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했다고 한다.
현지 네티즌들은 매체에서 언급한 조건들에 부합하는 인물이 전 일본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28)라고 추측했다. 다나카는 일본 와세다대 출신으로, 2019년 일본의 여자 프로 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 포지션으로 활약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 후보에 선출됐지만 2022-2023 시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또한 오타니의 훈련 영상에서 다나카로 보이는 여성이 찍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저스 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한 여성이 오타니가 훈련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 여성이 다나카라는 것이다.
이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밝힌 이상형에 다나카가 부합하는 점 역시 '오타니 아내설'에 하나의 증거로 전해지고 있다. 오타니는 그간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일본 야구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제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 MLB닷컴은 “이제 오타니는 FA 시장에도 결혼 시장에도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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