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잊힌 천재’ 앤서니 김(38·미국)이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앤서니 김은 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세 번째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7개를 묶어 6오버파 76타를 쳤다. 출전 선수 54명 중 최하위다.
2012년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1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앤서니 김은 이날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같은 조에 편성돼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날렸다. 하지만 이 홀에서 보기를 적었고 이어진 홀에서도 공을 페어웨이나 그린 위에 안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칠 때에는 프로 선수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섕크(골프채의 클럽 페이스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 부위에 공이 맞는 것)를 내면서 1타를 잃기도 했다. 앤서니 김은 6번 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냈지만 7∼9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LIV 골프에 합류한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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