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당내 ‘올드보이’를 각각 출마 선언한 지역구에서 경선을 하도록 결정했다. 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9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수공천 지역은 8곳, 경선 지역은 11곳이다. 9차 심사 대상지는 △서울 2개 △경기 5개 △전북 7개 △전남 5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과 본선행을 겨룬다.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전북 정읍·고창에선 현역인 윤준병 의원과 3선 의원인 유성엽 전 의원이 맞붙는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을 지냈다.
관심을 모았던 비명계의 경우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이 텃밭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고, 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광관위는 친명(친이재명)계인 핵심인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을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등 당 지도부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병에서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이원택(초선)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초선) 의원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대결하고,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초선)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선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르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재선)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대결한다.
전남의 경우 여수갑에서 주철현(초선)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김회재(초선)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재선)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한다.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재선)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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