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전 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전년 동기 대비 8.4%를 기록, 6분기 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인도의 불변가격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3조7200억루피(약 704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제 성장률 8.4%는 지난해 7∼9월 GDP 성장률(7.6%)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며 2022년 4∼6월(1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GDP 발표를 앞두고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6.6%)도 크게 뛰어넘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7.6%로 0.3%p 상향 조정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도 경제의 강점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예상을 뛰어넘은 인도의 높은 성장률은 제조업과 건설 부문이 이끌었다. 제조업은 연 11.6% 성장했고 건설 부문은 9.5% 늘었다. 투자도 2분기 연속 10% 넘게 증가했다.
전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3.5%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즈 은행 라훌 바조리아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가 8%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보여 준다"며 특히 높은 투자 증가율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8년엔 1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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