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며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 및 문화독립운동 등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3·1 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기념식은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을 시인 타고르의 ‘동방의 빛’으로 형상화한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주제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5인에 대한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독립유공 5인은 고(故) 윤상형(건국훈장 애국장), 고 이현속(건국훈장 애족장), 고 이학로, 고 심득춘, 고 정진웅(이상 대통령표창)이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 영상은 종교와 계층을 초월한 최초의 대중적평화적 항일운동이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으로서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봤다. 특히 외교독립, 무장독립, 실력양성 등의 모든 분야에서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기미독립선언서의 내용이 보다 의미있게 국민과 공유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로 분한 배우들이 당대 복장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뮤지컬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기념공연에서는 독립을 염원한 선열들의 송가(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한국행진곡’)와 후손들의 답가(‘나의 영웅’)를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과 어린이·시니어 세대 연합 합창단이 함께 불러 통합과 연대의 의미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만세삼창은 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 4인이 자주독립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다짐을 한 후, 이어 참석자 전원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