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출생아 수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출생아 수(속보치)가 전년보다 5.1% 감소한 75만8631명이라고 발표했다.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80만 명 이래로 떨어졌던 2022년(79만9728명)보다 4만197명 더 줄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출생아 수가 76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해를 2035년으로 내다봤는데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상보다 12년 앞당겨졌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1974년에 200만 명을 넘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저출산 및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인구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8천470명 늘어난 159만50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의 두 배를 넘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83만1872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한 해 결혼 건수는 48만9281건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하면서 90년 만에 50만건을 밑돌았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를 저출산을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로 보고 아동수당 지급 확대 등이 담긴 관련 법안을 올해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한편 일본의 2022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은 1.26명으로, 194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그래도 한국의 합계 출산율 0.7명보다는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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