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대학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일 것입니다. 학령인구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사회현상이 만들어낸 RISE 사업은 이지적 산물이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공멸할 수 있는 난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지 못한 경기도는 1년 먼저 출발한 지방 지자체와 차별화 하면서 RISE 사업의 안정적 정착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RISE 사업은 기존 중앙정부가 대학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서 광역 시·도가 계획을 수립 후 중앙부처와 협약을 맺고, 이를 기반으로 관내 대학을 지원하는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7개 시범 지역을 선정해 각 시범 지자체는 1년 동안의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과 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상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LINC3.0 단장은 27일 “이번 체계 개편을 기반으로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낸다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기도 내 RISE 총괄책임자가 지정된 현 시점에서 내년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대학 내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RISE 사업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대학 입학자원 감소와 함께 젊은 세대층의 수도권 이동현상이 지난 10년 간 1.7배 증가함에 따라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 되면서 교육부가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추진해 오던 지역혁신사업인 RIS, HIVE, LIFE, LINK3.0 등이 통합돼 RISE 사업으로 전환됐다.
오 단장은 수도권으로 포함돼 RISE 사업에서 배제된 경기도가 1년 먼저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지방과 차별화 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부가 제시한 4가지 모델에서 대학이 강점이 있는 영역별로 구분하고 대표 PM대학을 선정, 운영함으로서 관내 다학이 참여하는 모델개발 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경기도는 일반대학 30곳, 전문대학 3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대학이 많은 지역인 만큼 다양한 의견도출과 충돌도 예견돼 대학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RISE 사업이 핵심인 지역 인재 정주여건 개선과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체계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오 단장은 “신산업 육성은 일반대학이, 정주여건 개선은 전문대학이 주도함으로서 대학 간 발생할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 할뿐 아니라 두개의 키워드에 대한 지역 내 대학 간 융합과 연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탈락하는 대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경기도 내 소재 대학의 환경에 최적화된 단위과제 발굴 및 모델 개발 운영과 대학 내 RISE 사업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오 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경기도 내 균형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고, 사업비가 고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대학이 충분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며 “변화된 대학 재정 지원사업체계를 확산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조기 관리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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