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핵작전은 정책적 단위의 한미연습이 단계적으로 가다가, 군사 연습으로 과제화해 훈련하는 건 오는 8월 을지프리덤실드(UFS) 때 처음 실시할 것입니다”
신원식(사진) 국방부 장관은 26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며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을) 20여회 실시했는데 올 해 상반기에는 50회에 가까울 정도로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의 무기를 제공하는 데 대해 신 장관은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가 약 6700개로 추정되는데 152mm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122mm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 이라며 “적어도 몇백만발이 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온 컨테이너는 약 9000개로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식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대북 식량지원으로) 북한 지역 내 식량 가격이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하는 군사기술과 관련해 “푸틴이 주겠다고 공언한 위성 관련 기술은 계속 (북한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 며 “북한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항공기 관련 기술, 지상 기동장비 기술 등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軍)이 4월 첫째 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군사위성 2호기를 발사할 계획인 것도 신 장관은 공개했다. 그는 “2호기는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연초부터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는 의도와 핵탄두 장착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북한은 도발 수단의 다양화를 위해 최근 순항미사일을 집중연습하고 있다”며 “핵탄두를 순항미사일과 수중핵어뢰에 탑재하는 것은 진전이 쉽지 않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북한은 전면적으로 도발할 능력은 없지만 국지도발은 언제든 할 수 있다”며 “김정은이 여러 차례 지시한 만큼 무인기 개발을 통해 집중적으로 전력 증강을 하고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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