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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분쟁 일시 휴전 들어갈까…바이든“다음주 월요일 기대”

로이터 “하마스 인질 40명 풀어주면 40일 간 교전 중단안 유력”

27일 이스라엘의 밤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의 건물이 파괴됐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40일간 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 NBC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이슬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하마스가 포로-인질 교환을 포함한 휴전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내 바람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성사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라마단은 3월 10일 저녁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이날 토크쇼에서 ‘휴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만약 우리가 일시적 교전 중단을 이룰 수 있다면 우리는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며, ‘두국가 해법’을 즉각 이루지는 못해도 ‘두국가 해법’으로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국가 해법은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구상으로, 이스라엘은 이에 반발하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40일 동안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400명을 석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수뇌부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파리에서 중재자들과 이룬 진전은 아직 하마스의 요구와 차이가 있다”며 “현 단계에선 라마단 전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 확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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