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명동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리에 종량제 봉투를 비치하고 환경공무원을 증원한다.
중구는 최근 현장점검과 상인간담회를 거쳐 명동 쓰레기 무단투기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동 관광특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하루 25톤에 달한다. 쓰레기통을 찾기 어려워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음식을 먹은 뒤 막대·컵·종이 등을 바닥에 버리는 일이 잦았다. 쓰레기통을 설치해도 무단 투기가 계속되고 제때 수거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중구는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거리 가게마다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종량제 봉투를 비치해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영업이 종료되면 가게들이 직접 쓰레기를 모아 지정된 장소에 배출한다.
또 심야시간대에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점을 고려해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환경공무관 2명을 추가 배치했다. 앞서 투입된 365청결기동대 8명이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중구는 다음달까지 기동대원 2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관광객 전용 이동형 쓰레기통 8개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환경공무관이 오후 3시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밤 10시에 철거하며 쓰레기를 치우는 방식이다.
중구는 노점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만 배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상인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깨끗한 명동거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쓰레기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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