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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박수칠 때 떠난다" 마지막 콘서트 나선다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시사

가수 나훈아. 사진 제공=예아라




한국 가요계의 전설 나훈아가 콘서트 투어 ‘고마웠습니다’를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나훈아는27일 팬들에게 보내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은퇴를 알렸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햇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는다”라고 했다.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자신감을 더하게 해 주셨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은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고마웠습니다!’를 외쳐드리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가수 나훈아. 사진 제공=예아라




나훈아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공연을 시작으로 마지막 투어 일정에 들어간다. 청주(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울산(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창원(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천안(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원주(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전주(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상반기 투어에 이어 하반기 공연 일정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예매는 다음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이번 투어가 나훈아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나훈아가 완전히 음악 활동을 그만둘지는 미지수다. 콘서트를 계속하지 않더라도 음반·음원 발매를 기대해 볼 수 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사랑’ ‘잡초’ ‘무시로’ ‘고향역’ ‘홍시’ 등 무수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아 왔다. 200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한 나훈아는 대부분의 히트곡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테스형!’ 등으로 젊은 층에게까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2022년 데뷔 55주년 콘서트를 개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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